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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친구들에게 문자할땐 보통 NRB을 노래방의 약자로 써요. 웬지 정가는 엔알비!!! 헤헤.
얼마전에 일본계 미국인인 친구랑 뉴욕에서 만나기로 해서 C랑 당일치기 뉴욕투어를 했어요. 그날의 하이라이트는...두구두구두구....노래방! 에헤헤. 일본인이 운영하는 장소였으니 카라오케가 더 적합한 단어겠지요. 오후 7시 이전에는 일인당 시간별 $4, 7시 이후는 시간당 방별 $35인데ㅡ 사실 이거 싼거예요. 훨 더 많이 내봤으니. 일본 노래는 가수별/곡별로 꽤 많이 있었지만 한국 노래는...이거 팔십년대 노래밖에 없더군요. 여기서 등장인물 소개를 잠시 하자면... - 친구 Y: 세미 프로인 클래시컬 오페라 가수. 켈리 클락슨, Aiko, 오니즈카 치히로를 맞깔나고 션션하게 부름. 하지만 모르는 노래가 별로 없다. - 남친 C: 워낙 다재다능한 집안 출신이라;; 집안 경조사때마다 뮤지컬을 한다는 (11형제 + 6-7 사촌). 어릴때 잘나가는 합창단 소속으로 전세계를 누볐다고도. 클래식 락이나 밴드 음악을 주로 부름. 비틀즈 광팬. 저도 보이스 레슨을 받곤 했지만 둘의 내공엔 미치지 못한다죠. 그런데 Y는 노래방에 들어가면 에코를 최대로 낮추고 볼륨도 상당히 낮춰서 노래부를 때 마치 벌거벗은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요;; 우리나라 노래방에 가면 에코 장난 아니잖아요. 그럼 부르기 힘들때도 있지만 음정이 좀 틀리거나 삑사리가 나도 커버가 되거든요. 근데 이건...무대위에 선 기분이야요. 물론 Y 본인의 웅후한 목소리가 가장 빛는 세팅이기도. 이때는 무조건 엄청 잘 아는 노래를 불러야 해요. 모르는 노래를 시도했다간 망합니다. 그래서 망했어요, 하하. 비욘세의 Irreplaceable이랑 알리샤 키즈의 You don't know my name은...음...가사를 잘 몰라서 망함. 그래서 아오야마 테루마의 届けたい를 불렀는데, 랩파트를 몰라서 망하고...(사실은 そばにいるね를 부르고 싶었는데, 세상에 없었어요. 2008년 겨울이었나? 아오야마 테루마 최고 인기곡이었는데ㅡ) M-flo의 Come again도 랩을 몰라서 망하고... 결국 성공한건 우타다 히카루의 Can you keep a secret와 Crystal Kay의 恋に落ちたら. 예, 저 요즘 노래는 몰라요 ;ㅁ; 결론은...음. 제 노래방 18번은 크리스탈 케이랑 우타다 히카루라는 거? 여러분의 노래방 애창곡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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