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게, 자연스럽게, 나답게

2005년에 처음 내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리고 2008년 말까지 방치해버렸다. 총 포스팅수 세개로...

내가 가장 아끼는 책 중 하나는 William Zinsser의 On Writing Well 이다. 직역하여 잘 쓰는 법에 관하여...쯤 되려나. 번역본이 나와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중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 ㅡ 는 귀절이 있다. (물론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 한 후에 나오는 대목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는 나의 목소리가 뭔지 몰랐었나보다.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면서도 겸손한 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해괴한 욕망이 솟아오르던 때. 그러나 나는 게으르기 짝이 없는 대학 초년생이었다. 귀차니즘에 허덕이면서도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갔으니, 글이 나올리가 있는가.

자신만의 목소리찾기와 더불어 Zinsser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글을 쓰라' 는 것이다. 신문에 기고하는 글이건, 학교에 낼 리포트건, 불특정 다수 (혹은 단수) 를 독자로 상정하여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결국 자신이 쓰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불투명하게 한다. 일단 기본 관건은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랄까. 물론 자위적인 쓰레기글도 세상에는 존재한다. 자신만을 만족시키는 글. 그러나 이 권고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도 일맹상통하는 말이랄까. 자신을 다스리는 것, 자신이 만족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파생한다.

그래서 어깨에 힘을 빼고 적어보려 한다. 소소한 일상도, 무거운 주제도, 때로 오시는 지름신님도 가리지 않고 써보고 싶다. 그러다가 보면 지금은 흔들리는 나의 목소리가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나.



by 루아 | 2009/01/09 10:33 | now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ruaslife.egloos.com/tb/480741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Lophia at 2009/02/13 04:08
자신을 위해 글을 쓰라
참 좋은 말이네요. 잊지말아야겠어요 ;)
Commented by 루아 at 2009/02/14 06:11
Lophia님 반갑습니다 ^ㅁ^
어제만 해도 이 말 완벽하게 잊고는 식식거리며 과제를 했어요...후후.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
by 루아
Calendar
Parallel Blog
카테고리
전체
now
life + style
munchies
favorite + things
à Paris
etc etc
라이프로그
Book of Tea (Hardcover)
Book of Tea (Hardcover)

Romance on a Global Stage (Paperback)
Romance on a Global Stage (Paperback)

Cross-Border Marriages (Paperback)
Cross-Border Marriages (Paperback)

Adam Smith in Beijing (Paperback)
Adam Smith in Beijing (Paperback)

쉘부르의 우산(영상2차할인)(The Umbrellas of Cherbourg )
쉘부르의 우산(영상2차할인)(The Umbrellas of Cherbourg )

백야
백야

5x2
5x2

여인들
여인들

반딧불의 묘
반딧불의 묘

검은 비
검은 비

홍등
홍등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아웃 오브 아프리카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결혼피로연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음식남녀

태그
스포일러 경보 팽이 청경채 추수감사절 ladygaga 생일 보그체 막장 표고 새송이 포커페이스 팬케이크 포커페이스어쿠스틱 그림자 버섯 실루엣 머피의법칙 통밀팬케이크 부모님 thanksgiving tart 레이디가가 배탈 가쉽걸 어머님 화재 반죽 외국어남발 gossipgirl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