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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처음 내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리고 2008년 말까지 방치해버렸다. 총 포스팅수 세개로... 내가 가장 아끼는 책 중 하나는 William Zinsser의 On Writing Well 이다. 직역하여 잘 쓰는 법에 관하여...쯤 되려나. 번역본이 나와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중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 ㅡ 는 귀절이 있다. (물론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 한 후에 나오는 대목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는 나의 목소리가 뭔지 몰랐었나보다.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면서도 겸손한 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해괴한 욕망이 솟아오르던 때. 그러나 나는 게으르기 짝이 없는 대학 초년생이었다. 귀차니즘에 허덕이면서도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갔으니, 글이 나올리가 있는가. 자신만의 목소리찾기와 더불어 Zinsser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글을 쓰라' 는 것이다. 신문에 기고하는 글이건, 학교에 낼 리포트건, 불특정 다수 (혹은 단수) 를 독자로 상정하여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결국 자신이 쓰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불투명하게 한다. 일단 기본 관건은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랄까. 물론 자위적인 쓰레기글도 세상에는 존재한다. 자신만을 만족시키는 글. 그러나 이 권고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도 일맹상통하는 말이랄까. 자신을 다스리는 것, 자신이 만족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파생한다. 그래서 어깨에 힘을 빼고 적어보려 한다. 소소한 일상도, 무거운 주제도, 때로 오시는 지름신님도 가리지 않고 써보고 싶다. 그러다가 보면 지금은 흔들리는 나의 목소리가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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